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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기숙사생의 최적의 로직으로 샤워하는 법

Oshimaker XiBBaL 2024. 2. 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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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혹은 셰어하우스에 살면 단체생활이기 때문에, 샤워를 자기 마음대로 길게 하기가 어렵다.

이번에는 내가 4년동안 기숙사에 살면서 습득한, 15분 이하로 완벽하게 샤워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겠다.

 

 

샤워가 느린 원인

샤워를 느리게 하는 사람들의 로직은 아래와 같다.

 

여러번 불필요한 헹구는 과정, 헹굴때마다 물 온도를 맞추고, 몸 씻기 전 때를 불리는 과정이 들어가 있다.

또한 각각의 과정이 독립적이고 유기성이 없기 때문에 시간소모가 크며 효율성이 떨어진다.

또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샴푸를 하고 기다리는 시간, 몸을 씻고 기다리는 시간 등이 사이사이에 발생한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개선하여 불필요한 동작을 삭제하고 동시에 여러 작업을 진행해 총 시간을 줄여야 한다.

 

 

기본 원칙

1) 위에서 아래로 씻는다

2) 헹구는 것을 마지막으로 미루어, 한꺼번에 헹군다

 

 

 

준비물

샴푸, 클렌징폼, 쉐이빙폼, 면도기, 바디워시, 때밀이수건, 바디워시, 치약, 칫솔

(린스는 바른다음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15분 샤워에는 사치)

 

 

 

Step 0.

비누로 손부터 좀 씻자

샤워를 하면서 손을 쓸텐데, 손부터 안 닦는건..

 

 

Step 1. 

따뜻한 물 틀어서 온도를 조절하고 샤워기로 전신을 적신다. 당연히 손을 써서 구석구석 물을 적셔준다.

 

이때, 머리카락, 얼굴, 귓바퀴 등에는 기름이 많으므로 물로 어느정도 씻어내준다.

등, 엉덩이, 사타구니 쪽은 물이 잘 닿기 어려우므로 의식해서 일부러 뿌려준다.

 

때가 불을 정도로 오래 물을 틀고 있을 필요 없다.

그냥 온몸이 전체적으로 물에 젖은 상태를 만들어주면 된다. 45초 이내로 하자.

 

 

Step 2.

샴푸 짜서 머리를 마구잡이로 감는다.

샴푸는 헹구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둔다.

 

 

Step 3.

클렌징폼으로 얼굴을 씻는다.

 

특히, 코는 기름이 매우 많으므로 중심적으로 여러번 문지른다.

 

이때 클렌징폼으로 목이랑 귓바퀴까지 씻는다.

약지에 클렌징폼을 묻힌다음에 귓바퀴 안까지 청소하면 깨끗해진다.

 

헹구는 것은 뒤로 미루자

 

 

Step 4.

비누를 손에 대량 묻혀

냄새가 나기 쉬운 사타구니, 겨드랑이, 엉덩이와 그 주변을 비누로 먼저 깨끗하게 씻는다.

(남성이라면 자기 어디서 냄새가 나는지 대충은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 딱 냄새나게 생긴 부분들 빡세게 닦으면 된다.)

 

여성의 경우 비누로 씻으면 안좋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는 남성이기 때문에 뭐,, 잘모르겠고

남자는 아무상관없으니 안쪽까지 깨끗하게 씻자

 

안경을 쓰는 사람의 경우 안경도 이 때 비누로 닦자

마찬가지로 헹구지 않는다

 

 

Step 5.

바디워시를 때밀이수건에 짜서 전신을 닦자

나의 경우 때밀이 장갑을 사용한다.

때밀이 수건을 장갑 형태로 끼우는 것인데, 벅벅 씻기 좋아서 애용한다.

 

앞에서 머리감고 얼굴닦는 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몸의 때가 꽤나 불어있으므로 청결하게 씻긴다.

사실, 어차피 매일 씻으면 때가 쌓이지 않기 때문에.. 한 부위당 세네번씩만 문질러주면 충분하다.

이정도만 평소에 씻으면 목욕탕가서 씻어봐도 때가 안 나온다. 

 

닦는 순서는

목 → 등 → 앞판 → 팔 → 아까 비누칠했던 부위 → 다리 → 발

그냥 쉽게 위에서 아래로 닦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헹구지 않는다

 

 

Step 6.

이제 양치를 진행하자.

모든 부분을 균등하게 닦을 필요 없다.

 

(내가 치과의사도 아니고 뭐 치아 건강은 잘 모르겠다. 그냥 충치 안 생기고 치석 없고 입냄새 안 나는 상태만 만들면 된다. 사실 이 3개의 상태가 만족되면 구강이 매우 건강한 것 아닐까?)

 

자신의 치아에 따라 어디에 음식물이 자주 끼는지, 치석이 쌓이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지고, 나머지는 슥슥 훑으면서 닦는다.

 

혀는 마지막에 닦는다. 어차피 전신이 거품덩어리이고, 바닥에 흘려도 상관 없기 때문에 침 질질 흘리면서 닦으면 된다.

 

포인트는, 헹구지 않는 것이다.

헹구는 것은 마지막으로 미룬다.

 

 

Step 7.

쉐이빙폼을 짜서 면도를 진행한다

얼굴에 클렌징폼이 꽤 묻어있고, 이미 따뜻한 물에 꽤나 오래 접촉된 상태라 잘 밀린다

 

팁을 하나 주자면, 따듯한 물로 면도기 날을 달구고 밀면 더 깨끗하게 잘 된다

 

 

Step 8.

이제 다시 샤워기를 틀자.

 

1) 먼저 안경이랑 면도날에 물을 뿌려서 정리해주자.

 

2) 양치해 둔 것을 헹군다.

시간이 없으므로 양치컵따위는 쓰지 않는다. 그냥 샤워기 입구를 왼손으로 둥그렇게 막아서 물이 한 곳으로 나오게 하고, 입으로 게걸스럽게 받아먹으면서 헹군다.

뱉는 것도 그냥 바닥에 뱉는다.

 

3) 머리부터 위에서 아래로 헹군다.

이게 포인트인데, 머리와 얼굴에 동시에 물을 뿌리면서 씻으면 몸의 비누가 꽤나 자연스럽게 씻겨나간다.

이후 몸도 그냥 물뿌려서 잘 헹구면 된다.

 

 

 

Step 9.

충분히 헹구었다면 물 끄고 수건으로 전신을 닦자.

머리는 말리지 않은 상태로 얼굴이나 몸에 로션 등을 바르고

그 다음 머리를 말린다

로션을 바르는 동안 머리가 꽤 마르기 때문에 가르마 등이 있는 사람들은 미리 모양을 잡아두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진행하면 1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위에서 아래로 씻었고, 생략한 과정 없이 전신을 깨끗하게 씼었다.

만약 머리감고 헹구고, 얼굴 씻고 헹구고, 몸씻고 헹구고 이런식으로 일일이 했다면, 존나 오래걸렸을 것이다.

헹구는 작업을 한꺼번에 해서 시간을 압도적으로 줄일 수 있다.

Batch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 부분을 씻을 샤워기를 껐다 키면서 온도를 다시 맞추는 시간도 절약된다 (이거 은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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